중독의 비밀, 쾌락과 고통의 시소타기 - 도파미네이션

2024. 1. 8. 20:47주빵쓰의 심리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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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우리 사회는 무언가에 중독되기 아주 쉽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만 봐도 휴대폰을 달고 살며, 휴대폰과 떨어지지 못해 학교에서 잠을 자고 새벽에 집에서 휴대폰을 한다. 

뉴스에는 마약, 음주 관련 얘기가 연일 화두이며 도박, 인터넷, 게임, SNS 등등 중독의 종류도 여러가지이다.

내가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도 방학을 맞아 휴대폰을 달고 사는 내가 아무래도 중독인 것 같아 경각심을 갖고자 읽게 되었다.

어떤 대상에 중독되는 데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는 그 대상에 대한 용이한 접근성이다. 아무래도 내가 휴대폰을 매일 가까이 하고 사니까 계속 보게 되는 것도 있는 듯 하다. 그래서 그 대상과 멀리 떨어질 필요성이 있는데, 휴대폰은 술이나 마약처럼 버릴 순 없다. 

찾아보니 이런 게 있어, 들고다니면서 몰입하기 좋을 것 같았다. 더 중독될것 같으면 사야지... 지금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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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에서 벗어나는 첫 번째 방법은 고통을 맞이하는 것이다. 쾌락과 고통은 하나의 시소에서 같이 놀고 있기 때문이다. 

쾌락을 처음 맛보았을 때는 짜릿함이 강렬하고 짙지만, 반복될수록 그 쾌락이 점점 약해지고 짧아진다. 반면 이후 고통쪽으로 나타나는 반응은 갈수록 강하고 짙어진다. 이 과정을 '신경 적응' 이라고 한다. 쾌락을 추구할수록 내성이 생겨 더 큰 쾌락을 요구하는 것이다.

즐거운 자극에 오랫동안 반복해서 노출되면, 고통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은 감소하고 쾌락을 경험하는 기준점은 높아진다. 

우리는 과거보다 현재 쾌락을 좇고 고통을 피하는 세상의 시험에 너무나 잘 대응해 왔다. 그 결과 우리는 이 세상을 결핍의 공간에서 지나치게 풍족한 공간으로 바꿔 놓았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이 풍요로운 세상에 맞게 진화하지 않았다. (중략) 결과적으로 지금의 우리는 더 많은 보상을 얻어야 쾌감을 느끼고, 상처가 덜하더라도 고통을 느낀다. 이러한 기준 변화는 개인 수준뿐 아니라 국가 수준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요즘은 사방에서 도파민이 넘쳐난다. 그래서 우리는 즉각적인 만족에 길들어져 있다. 우리가 뭔가를 사고 싶으면, 그 다음날 문간에 그게 떡 하니 놓여 있다. 우리가 뭔가를 알고 싶으면, 곧바로 화면에 답이 나타난다. 결국 우리는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해서 알아내거나, 답을 찾는 동안 좌절하거나, 자신이 바라는 걸 기다려야 하는 습관을 잃고있다.

세상 어느 사람도 쾌락과 고통 중에 고통을 선택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쾌락과 고통은 시소의 양쪽에 있으며 어느 하나가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현재 우리는 수많은 쾌락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이 시소의 균형을 맞추려면 고통을 좇아야 하는 것이다.

현대 사회의 모든 편리함은 쾌락을 증진시켜 왔다. 옛날에는 물을 기르러 우물까지 가야 했다면 현재는 로켓배송 주문 하나면 끝이다. 또한 옛날에는 무언가 모르는 것이 생겼을 때 지혜가 많은 성인을 찾거나, 책을 읽고 찾아야했다면 현재는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 한 번이면 금방이다. 이제는 챗 GPT에게 질문만 해도 정답을 척척(오류도 있지만) 알려준다.

고통을 좇는 방법은, 고통스러운 감정에서 벗어나려 하지 말고 이를 인내하는 것이다. 또한 고통을 찾아내어 삶에 끌어들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차가운 물로 샤워하기, 운동하기 싫어도 운동하기(^^)가 있다. 작은 고통으로 큰 고통을 이겨내고, 고통을 맞이하여 내성을 키우는 것이다.

중독에서 벗어나는 두 번째 방법은 '솔직함' 이다.

왜 수많은 이들이 부유한 국가에서 풍요로운 물질 자원과 함께 살면서도 결핍의 마음가짐을 갖고 매일을 살아가는걸까?
앞서 확인한 것처럼 너무 많은 부는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도파민 과부하는 보상을 미루는 능력을 저하시킨다. 소셜 미디어의 과장과 '탈진실'의 정치는 우리의 결핍감을 키운다. 그 결과 우리는 풍요 속엣 있으면서도 빈곤함을 느낀다. 여유 속에서 결핍의 마음가짐이 생겨나는 것처럼, 결핍 속에서도 여유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다. 심리적 여유는 물질세계 너머의 원천에서 비롯된다. 우리 바깥의 무언가를 믿거나 그것을 위해 매진하는 자세, 그리고 인간적인 유대감과 의미로 가득찬 삶을 만드려는 노력은 비록 가난에 처해 있더라도 우리에게 여유 있는 마음가짐을 갖게 한다.

상호 간의 솔직함은 수치심을 없애며 친밀감을 만들어 준다. 내가 결점을 갖고 있음에도 다른 사람에게 받아들여질 때 따뜻한 감정이 커진다. 내가 완벽하지 않은데, 멋지지 않은데 다른 사람에게 받아들여질 때의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가족을 찾고, 연인을 찾으며, 반려동물을 찾는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앞으로의 고통에, 쾌락에 마주해야 할 마음가짐을 배웠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말을 인용하고 글을 마무리 하겠다.

피하려고 하는 대상으로부터 도망치지 말고, 그 자리에 멈춰서 방향을 바꾸어 그것을 마주하길 바란다. 거기에 다가가길 권한다. 이렇게 하면 세상은 굳이 도망갈 필요 없는 아주 멋지고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무언가로 당신 앞에 나타날 것이다. 세상은 관심을 기울일 가치가 있는 무언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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