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떤 사람의 그 모습이 싫을 때 - 파리의 심리학 카페

2023. 12. 12. 16:30주빵쓰의 심리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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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이라 바빠 블로그 업로드에 소홀했던 점 반성한다.

추가로 몸 상태도 쉼을 필요로 했던 것 같음.

아무튼, '생각에 관한 생각' 이라는 책을 읽다가 도저히 읽히지 않아(몹쓸 번역체... 이해불가) 갈아타며 읽은 책 ' 파리의 심리학 카페'를 읽고 몇 가지 생각이 들어 글을 쓴다.

교사라는 직업은 그 학생들을 맡은 1년 동안 학생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도 나름 많은 소통을 하게 된다.

매년 담당하는 학생들이 바뀌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셈이다.

학생들과 꽤 깊은 관계를 맺으면서, 학부모와 소통하면서 그 학생(또는 학부모의) 단점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학생의 옳지 않은 모습은 지적하게 되고 단체 생활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더욱 강조할 때가 많다. 그리고 내가 지적하는 그 부분이 반복적으로 보일 때 마다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다.

지적하는 부분의 예를 들자면, 1) 주변 정리정돈을 잘 하지 않아 주변 친구들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2) 자기 자리의 쓰레기를 정리할 때 자신의 쓰레기 아니면 치우지 않는다거나, 3) 수업시간에 수업 안듣고 딴짓을 한다거나, 4) 이기적인 부분이 보일 때?

아무튼, 생각보다 내가 '이기적'인 학생에 대해 다른 학생들보다 더 많이 지적하는 편이다.

'파리의 심리학 카페'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구절을 읽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다면, 그 모습이 자기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라. 당신의 내면에는 당신이 좋아하지도 않고 솔직하게 인정하지도 않는 특정 부분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서 볼 때 그 사람을 싫어하게 되는 것이다. 당신이 싫어하는 것이 실은 당신의 일부라는 사실을 늘 명심하라.

나에게도 '이기적'인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다른사람에게서 발견할 때 싫어하게 되는걸까?

아무래도 지적하는 위치에 있는 직업 특성상 이 부분을 경계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싫어하던 같은 반 남학생이 있었는데, 얼마나 싫었으면 티를 막 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군...

그때 내가 싫어하던 이유가 조금 더러워보였고?(실제로 그렇게 더럽진 않았는데... 그냥 인상이...) 다른 결정적인 이유가 거북목이어서 그랬다.

한창 외모를 가꿀 시기여서 그랬는지 나는 내가 거북목이 될까 진짜 걱정하고 살았는데, 그 거북목인 친구에게서 그 부분이 보이니까 나도 실제로 저런 거북목이진 않을까 걱정되어서 그 친구가 더 싫어졌던것 같다.(옆으로 보이는 내 모습은 잘 모르니까...)

아무튼 결론은, 그 사람이 싫어진다면 그 싫어지는 그 부분이 나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항상 경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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